매킬로이 “라이더 컵 ‘플레잉 캡틴’ 제안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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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장 브래들리, 선수로도 출전할지 관심
매킬로이 “주장으로 해야할 일도 많아” 반대

  • 등록 2025-08-14 오전 11:57:46

    수정 2025-08-14 오후 12:28:59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마스터스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라이더컵에서 ‘플레잉 캡틴’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공식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팀 주장과 선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건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 컵은 다음달 27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주의 베스페이지 블랙에서 열린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유럽팀 주장을, 키건 드래들리(미국)가 미국팀 주장을 맡았다.

특히 브래들리는 올해 PGA 투어에서 1승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내며 라이더컵 미국팀 예선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에서는 12위이며 브래들리보다 앞선 미국 선수는 6명뿐이다. 페덱스컵 순위에서도 14위로 상위권이다. 브래들리보다 순위가 높은 미국 선수는 단 8명뿐이다. 지난해 BMW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최근 1년 사이 2승을 올렸다.

39세인 그는 1963년 34세의 나이로 미국팀 주장이 된 아널드 파머(미국) 이후 가장 어린 주장 자리를 꿰찼다. 자신이 주장 역할뿐만 아니라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브래들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라이더컵 자동 출전권을 얻는 6명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이후 브래들리는 주장 권한으로 다음주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 6명의 선수를 지명한다.

라이더컵은 62년 전인 1963년 파머 이후 주장이 대회까지 출전한 적은 없다. 당시 파머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 영국과 아일랜드 출신 선수들만 유럽팀으로 출전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

세계 랭킹 1위인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는 브래들리가 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주장이 경기에 나서는 역할을 맡기에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며 반대했다. 매킬로이는 “주장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 있다. 주장이 해야 할 일에는 언론 대응, 부주장과의 추가 회의, 미국프로골퍼협회(PGA 오브 아메리카)와의 회의, 키건의 경우 개막식 연설 준비까지 해야 한다. 특히 라이더컵 주간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주장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주장이 경기 출전까지 하게 되면 잘하고 있는 선수가 출전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하지만 키건은 현재 최고의 미국 선수 12명 중 한 명이다. 그래서 그가 경기에도 출전한다는 게 설득력 있는 주장이긴 하다. 어떻게 일이 전개될지 흥미롭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키건 브래들리(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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