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합격한 특급 유망주, 5경기에서 12삼진 잡으며 내준 볼넷은 단 한개…8월 정우주는 ‘언터쳐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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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주(왼쪽).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정우주(19)의 8월 평균자책점 ‘0’ 행진은 계속된다.

한화 정우주가 또다시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도왔다. 정우주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팀 3번째 투수로 나서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로 대체 자원인 좌완 김기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NC 선발은 외국인투수인 로건 앨런. 무게 추는 NC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화 선발 김기중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김기중은 1회말에만 2실점을 하며 크게 흔들렸으나 이후 이내 안정감을 보였다. 4회까지 NC 타선을 상대로 2점만을 내주며 나름 순항했다. 최종 4이닝 6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로 제 역할을 해내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 타선은 좌완 유망주의 호투에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응답했다. 3회초 공격에서 한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5회초에 ‘빅 이닝’을 만들었다. 채은성과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와 안치홍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더해 단숨에 5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김기중에 이어 김종수를 이날 경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김종수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6회부터 공을 정우주에게 넘겼다. 정우주는 이우성을 2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이후 김휘집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안인산은 4구만에 삼진으로 잡아 공 9개로 6회말을 끝냈다.

한화 정우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투구수가 적었던 정우주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닝 선두타자 안중열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시속 153㎞의 직구로 삼진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는 이후 김범수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까지 나왔다.

정우주는 8월 들어 말 그대로 ‘언터쳐블’ 모드를 가동 중이다. 8월 5경기(5.1이닝)에서 평균자책점(EAR) 0.00을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다. 5경기에서 12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만을 내줬다. 제구력 부문에서도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최근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를 필승조로 기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직 접전 상황에서 완벽하게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정우주가 현재와 같은 기세를 보인다면, 한화 필승조는 또 한명의 강속구 투수를 추가하게 된다.

전반기 내내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인 한승혁과 김서현은 최근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우주가 이들과 함께 필승조로 제 역할을 해낸다면, 한화 불펜진은 다시 중심 축을 잡을 수 있다. 후반기 한화 불펜 안정화의 ‘열쇠’는 특급 루키가 쥐고 있는지도 모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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