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휩쓴 손흥민 바람, 지난주 메시보다 유니폼 많이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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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 孫 영입 특수 톡톡히 누려
안방경기 티켓도 5배 올라 거래
유럽축구리그, 주말 일제히 개막
황희찬-박승수 등 출격 기대감

“손흥민(33)의 유니폼이 지난 한 주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의 존 소링턴 공동 회장은 15일 영국 스포츠 매체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7일 LA FC에 새 둥지를 튼 손흥민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구단이 ‘손흥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얘기였다.

소링턴 회장은 “손흥민이 우리 팀에 입단한 이후 일주일 동안 그의 유니폼은 모든 스포츠 종목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다. MLS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38)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등 축구 스타는 물론이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37·골든스테이트)의 유니폼 판매량을 능가했다”고 덧붙였다. 소링턴 회장은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진 않았다. 손흥민의 어센틱(선수용 유니폼과 동일하게 제작된 제품) 방문경기 유니폼은 MLS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194.99달러(약 27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LA FC 안방경기의 티켓 가격도 크게 올랐다. 온라인 티켓 거래 플랫폼 ‘시트기크’에 따르면 손흥민의 LA FC 안방 데뷔전이 유력한 31일 샌디에이고전의 프라임석 가격은 1500달러(약 210만 원·11일 기준)에 거래됐다. 이 좌석이 다른 안방경기에서 300달러 선에 거래된 걸 고려하면 가격이 5배가량으로 오른 셈이다.

10일 시카고와의 방문경기에서 입단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17일 뉴잉글랜드와의 MLS 방문경기에서 데뷔골 사냥에 나선다. 15일 현재 LA FC는 서부 콘퍼런스 5위에, 뉴잉글랜드는 동부 콘퍼런스 11위에 자리해 있다.

손흥민이 떠난 EPL을 비롯한 유럽 주요 리그들은 이번 주말 일제히 새 시즌을 시작한다. EPL에선 ‘황소’ 황희찬(29·울버햄프턴)과 18세 유망주 박승수(뉴캐슬)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황희찬은 17일 강호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 출전 및 득점 여부가 관심이다. 지난 시즌 발목 부상 여파 등으로 리그 2골(21경기)에 그친 황희찬은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그가 울버햄프턴에서 다시 주전으로 도약하려면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야 한다. 박승수는 16일 애스턴빌라전에서 EPL 데뷔를 노린다. 지난달 뉴캐슬에 입단한 박승수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재치 있는 드리블 돌파를 선보여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프랑스 리그1에선 1라운드부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24)의 소속팀인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은 18일 홍현석(26), 권혁규(24)가 몸담고 있는 낭트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은 14일 열린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팀의 시즌 1호 골을 터뜨리며 우승에 힘을 보태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달 나란히 낭트 유니폼을 입은 홍현석과 권혁규는 리그1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16일 개막하는 스페인 라리가는 전통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올해도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엔 바르사가 레알(2위)을 제치고 우승했다. 2025∼2026시즌부터 나란히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달게 된 바르사의 ‘초신성’ 라민 야말(18·스페인)과 레알의 골게터 킬리안 음바페(27·프랑스)의 득점왕 경쟁도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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