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세계 최강’ 조명우, 월드게임 韓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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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막판 연속 10점 몰아치기
한국 최초로 그랜드 슬램 달성

조명우가 14일 2025 월드게임 당구 남자 캐롬 3쿠션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청두=신화 뉴시스

조명우가 14일 2025 월드게임 당구 남자 캐롬 3쿠션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청두=신화 뉴시스
남자 당구 3쿠션 세계랭킹 1위 조명우(27)가 한국 당구 사상 첫 월드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월드게임은 올림픽 종목이 아닌 스포츠 종목들이 모여 4년마다 치르는 국제 종합경기대회다.

조명우는 1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제12회 월드게임 남자 캐롬 3쿠션 결승에서 이집트의 사메흐 시돔(38·8위)을 40-22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직전 이닝까지 30-22로 승기를 잡은 조명우는 16이닝에서만 연속 10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쿠션 부문 세계 최강자인 조명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 당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아시아선수권, 월드컵, 세계선수권, 월드게임 우승)을 달성했다. 조명우는 2022년 12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우승에 이어 2023년 3월 양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다. 작년 9월엔 베트남 빈투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청두에 도착하자마자 다리 통증으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며 “첫 월드게임 출전이란 부담도 있었지만 평소처럼 임했다. 대한민국 당구 역사에 제 이름을 새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당구는 2001년 일본 아키타 대회부터 월드게임 종목에 편입됐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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