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테이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그리고 제일런 브라운까지 ‘거친’ 올랜도 매직에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기아 센터에서 열린 올랜도와의 2024-25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93-95로 패배했다.
홈에서 2연승을 챙기며 스윕 시리즈를 기대했던 보스턴. 그러나 안방에서 거친 플레이로 무장한 올랜도를 쉽게 무너뜨리지 못했고 결국 2연승 뒤 첫 패배를 허용했다.
패배만큼 아쉬운 건 주축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부상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랜도는 1, 2, 3차전 모두 플래그런트 파울을 범하는 등 거친 플레이를 펼쳤고 이에 테이텀, 포르징기스, 브라운이 차례로 부상 당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3차전은 보스턴, 올랜도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있었다. 특히 올랜도는 이번 시리즈 내내 강력한 수비를 내세웠고 첫 두 경기에서 플래그런트 2개를 기록했다. 그중 하나는 테이텀을 다치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3차전에서도 올랜도의 플래그런트 파울이 있었는데 (콜)앤서니가 브라운에게 거친 파울을 한 것이다. 이 파울은 브라운의 인내심을 무너뜨리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브라운은 3차전 후 “이러다 정말 싸울 것 같다. 지금은 농구 같지도 않다. 심판들이 자기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싸우자고 하면 싸울 수도 있다.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을 싸움으로 정해보자”고 말하며 분노했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보다 더 뜨겁고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선수들은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존재가 바로 심판이다. 그들이 플레이오프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몸싸움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보스턴을 상대하는 올랜도의 수비는 분명 정도가 지나친 부분이 있다. 플래그런트 파울이 의심되지만 불리지 않은 장면도 적지 않다. 위태로운 상황이다.
테이텀은 1차전 4쿼터, 덩크를 시도하다가 켄타비우스 칼드웰 포프의 플래그런트 파울로 부상을 당했다. 그 결과 2차전에서 결장, 3차전에 돌아왔다.
포르징기스는 2차전 3쿼터, 고가 비타제의 플래그런트 파울에 피를 보기도 했다. 리바운드 경합 상황에서 비타제의 팔꿈치에 맞아 이마가 찢어졌다.
브라운은 3차전 2쿼터, 림 어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앤서니가 팔을 잡아 고의적인 파울을 했다. 이때 브라운은 불안한 자세로 코트에 쓰러졌고 손가락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전부터 무릎 문제가 있었던 브라운, 3차전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까지 당하며 만신창이가 됐다. 그가 분노한 근거다.
물론 브라운은 “손가락 1개가 탈구됐으나 아직 9개가 더 있으니 괜찮다”며 놀라운 멘탈을 자랑했다.
그러면서도 불만은 계속됐다. 그리고 4차전에서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라운은 “플래그런트 파울이 계속 쌓이고 있다. 알고 있나? 어쩔 수 없다. 우리는 4차전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나는 몸싸움 자체를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몸을 쓰면 오히려 파울을 준다. 그게 불만이다. 너무 터프한 판정이다. 올랜도는 좋은 게임을 했다. 우리는 4차전에 맞춰 준비할 것이다. 3차전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4차전은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