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퍼레이드’ 전진우에 득점루트 다양화 장착…선두권 도약 전북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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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진규(오른쪽 2번째)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김진규(오른쪽 2번째)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연승, 최근 6경기 연속무패(4승2무)를 질주하며 K리그1 선두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전북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전진우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2월말부터 3월초까지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로 주춤했던 전북은 지난달 16일 포항 스틸러스전(2-2 무)을 기점으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우승권으로 도약했다.

5승3무2패, 승점 18을 쌓은 전북은 6승2무2패, 승점 20의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을 바짝 추격했고, 1경기 더 치른 가운데 5승2무4패, 승점 17을 쌓은 3위 울산 HD를 앞지르며 기쁨이 배가 됐다.

전북의 오랜 팀 컬러인 ‘닥공(닥치고 공격)’이 확실히 부활했다. 6경기 무패 기간, 매 경기 득점하면서 승점을 수확하고 있다. 수원FC 원정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쳤으나 후반전부터 과감한 공격 전개가 살아났다.

후반 19분 문전 혼전 중 김진규의 첫 골로 분위기를 띄운 전북은 후반 45분 이택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막바지,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진태호가 연결한 긴 패스를 수원FC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공간을 파고든 전진우가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2경기 연속골이자 팀내 최다 시즌 6호골을 터트린 전진우는득점 선두 대전하나 주민규(7골)와의 격차를 줄이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이렇게 치열한 경기는 대개 1골차로 승부가 갈리는데, 아마 한 달 전이었다면 우린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확실한 믿음이 생겼고, 자신감과 멘탈도 좋아졌다”고 활짝 웃었다.

고무적인 부분은 또 있었다. 새로운 득점 루트의 탄생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경기에서 15골을 넣은 전북은 이탈리아 공격수 콤파뇨(5골)와 전진우로 한정된 화력이 조금 아쉬웠는데, ‘다용도 미드필더’ 김진규가 시즌 첫 골을 터트려 벤치의 고민을 덜어줬다. 김진규는 전반 10분에도 상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대를 때렸다.

포옛 감독도 “전진우가 꾸준히 골을 넣고 있어 긍정적이다. 다만 전진우, 콤파뇨 이외의 득점까지 필요했는데 마침 김진규가 골을 넣어줬다. 우리로서는 정말 좋은 소식”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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