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아세안 회의에 정부 수석대표로 나선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한다. 미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일본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박 차관이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대신 참석하게 됐다.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구체적으로는 북핵, 북러 군사협력 등 북한 문제 관련 공조를 비롯해 인도·태평양(인태)지역 정세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차관은 이날 루비오 장관에게 미국 관세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회의는 미국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관세와 방위비 등에 대한 미국의 압박성 입장이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미국이 관세 등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대중 견제 동참 강화라는 압박 카드를 던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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