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쉬었고 아무 이상 없다”…남다른 책임감 가진 신민혁, ‘절대 1강’ 상대로 호투하며 위기에 몰린 NC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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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열흘 정도 쉬게하려 했는데, 본인이 강력하게 반대를 했습니다. ‘많이 쉬었고, 아무 이상 없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만났던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말이었다. 신민혁을 두고 한 이야기였다.

이 감독이 이끄는 NC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2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하는 신민혁. 사진=NC 제공

2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하는 신민혁. 사진=NC 제공

신민혁은 22일 LG를 상대로 쾌투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신민혁은 22일 LG를 상대로 쾌투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현재 NC의 분위기는 다소 좋지 않다. 18~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져 있는 까닭이다. 순위는 7승 12패로 9위.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연패가 더 길어질 경우 레이스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최근 3연패의 원인 중 하나는 선발진의 부진이었다. 18일 좌완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출격했지만, 2이닝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 4자책점에 그쳤다. 19일 나선 우완 라일리 톰슨(3.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도 흔들렸으며, 20일 출전한 베테랑 우완 이용찬(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 역시 긴 이닝 소화에 실패했다.

이런 좋지 못한 상황에서 NC는 선발투수로 우완 신민혁을 내세운다. 2018년 2차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신민혁은 지난해까지 127경기(548.1이닝)에서 28승 32패 평균자책점 4.43을 마크한 우완투수다. 2023시즌에는 그해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올린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투구 폼을 벤치 마킹해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NC 선발진 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신민혁. 사진=NC 제공

NC 선발진 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신민혁. 사진=NC 제공

현재 NC 선발진 중 가장 믿음이 가는 투수인 신민혁. 사진=NC 제공

현재 NC 선발진 중 가장 믿음이 가는 투수인 신민혁. 사진=NC 제공

지난해에도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25경기(121이닝)에 나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아쉽게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다소 일찍 시즌을 마감해야 했지만, 분명 신민혁은 그해 NC 토종 선발 자원 중 가장 큰 안정감을 보인 투수였다.

이후 신민혁은 겨우내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올 시즌에도 NC 선발진을 굳게 지키고 있다. 3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노디시전)에서도 잘 던졌으며,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 역시 좋은 투구를 펼쳤다. 특히 남다른 책임감 또한 신민혁의 큰 무기다.

남다른 책임감을 지닌 신민혁. 사진=제공

남다른 책임감을 지닌 신민혁. 사진=제공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호준 감독은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신민혁이) 수술 경력이 있어 무리는 안 시키려 한다. 원래 열흘 정도 쉬게하려 했는데, 본인이 강력하게 반대를 했다. ‘많이 쉬었고, 아무 이상 없다. 정상 로테이션을 돌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신민혁은) 계속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한다. 투구 수 조절을 해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앞서 말했듯이 신민혁은 해당 경기에서도 호투했고, NC의 8-2 승리에 발판을 놨다.

그러나 이번에 격돌하는 LG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8승 5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며, ‘절대 1강’으로 꼽히고 있다. 팀 타율(0.280), 타점(133타점), OPS(출루율+장타율·0.798) 등의 공격 지표들에서도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단 신민혁은 최근 LG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23년 6월 21일 창원 경기에서 4.1이닝 6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적어냈다. 이어 한 계단 성장한 뒤 맞붙었던 2024년 8월 11일 잠실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자신감을 가질 이유는 충분하다.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공룡군단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선발투수 신민혁의 호투가 꼭 필요한 상황. 과연 신민혁은 LG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펼치며 NC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신민혁은 22일 잠실 LG전에서 NC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신민혁은 22일 잠실 LG전에서 NC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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