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6일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났다. 프랑스 대통령이 옛 식민지였던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약 10년 만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에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았다. 2박 3일간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차례로 방문하며 프랑스 원전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프랑스와 베트남은 항공, 원자력, 철도, 재생에너지,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협정 30여 건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27일엔 베트남의 주요 에너지 관계자들을 만난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을 대신할 협력 파트너로서 프랑스를 홍보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전날 하노이 도착 후 X(옛 트위터)에 “국방, 혁신, 에너지 전환, 문화 교류 등 핵심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썼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프랑스 원전의 전문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AFP는 전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원전 도입에 적극적인 국가다.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도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