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홍콩의 AI 기반 임팩트 모니터링 플랫폼 기업 비액트(viAct)가 730만달러(약 10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벤처웨이브 캐피탈이 주도했다. 싱가포르 통신 그룹 싱텔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싱텔 이노베이트,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 싱가포르 법인, 그리고 홍콩이공대 창업 투자 펀드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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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게리 응 비액트 공동 창업자 겸 CEO, 샤란 마키자 싱텔 이노베이트 투자 총괄 이사, 휴고 척 비액트 공동 창업자 겸 COO. (사진=한투파) |
기존 건설 안전 현장 모니터링은 수작업 기반의 감독과 파편화된 도구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비액트 기술을 활용하면 실시간 통찰, 예측 분석, 자동 개입 기능을 통해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현장 모니터링을 위한 인공지능(AI) 솔루션들은 개인 보호 장비(PPE) 착용 여부 확인이나 위험 요소 감지와 같은 단편적인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이때 비액트는 2016년부터 자체적인 컴퓨터 비전 모델을 통합해 현장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모두 강화하는 종합적인 AI 모니터링 플랫폼을 내놔 시장의 관심을 샀다.
비액트는 이번 투자 유치로 중요한 산업 현장을 단순히 모니터링하는 것을 넘어 더 나은 거버넌스와 책임성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정부와 산업계가 안전 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비액트의 AI 솔루션은 정책과 실행 사이의 틈새를 메우는 연결고리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운영 최적화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전 세계적 산업 트렌드가 됨에 따라, 비액트의 기술이 전 세계의 건설업자, 제조업체, 그리고 기업 리더들에게 많은 관심을 이끌 거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알렌 포이(Alan Foy) 벤처웨이브 캐피탈 매니징 디렉터는 “비액트는 높은 임팩트와 확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향후 아시아, 유럽, 중동 등 비액트의 지역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비액트는 한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점을 눈여겨본 한투파 싱가포르 법인도 투자를 결정했다. 한투파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6000만달러(약 857억원) 규모의 ‘KIP 사우스이스트 아시아 벤처 펀드 I’를 결성했고, 이를 통해 비액트의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김종현 한투파 싱가포르 법인장은 “비액트를 시작으로 아시아권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