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중동 진출 '교두보' UAE 알 나세르 홀딩…韓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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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인프라 등 투자하는 UAE 투자사
한-UAE, 전략적 비즈니스 협력 강화 힘써
양국 합작 투자·현지 파트너십 구축 논의
청정에너지, 교통, 디지털 기술 분야 협력

  • 등록 2025-04-21 오후 5:47:38

    수정 2025-04-21 오후 5:47:38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투자기업 알나세르 홀딩(AlNser Holding Ltd)이 지난 4월 10일부터 11일, 이틀간 서울에서 전략적 경제 협력을 위한 고위급 일정을 소화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알나세르 홀딩을 한국 기업의 중동·아프리카·남아시아(MEASA)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교두보’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UAE-한국 전략적 비즈니스 협력 세미나’ 참석자들. (사진=주한UAE대사관)

알나세르 홀딩의 방한은 주한UAE대사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이는 UAE 정부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와 경제 파트너십 확대 의지를 반영한다. 주한UAE대사관에 따르면 UAE는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법률 체계, 100% 외국인 지분 소유 허용, 법인세 면제 등 기업 친화적 정책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이 중동 및 인접 시장에 진출할 때 독보적인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알나세르 관계자들은 방한 일정의 일환으로 ‘UAE-한국 전략적 비즈니스 협력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대한상공회의소(KCCI), 한국무역협회(KITA), 현대로템, 파나시아, GS건설, 원일티앤아이, 글로벌세아 등 국내 주요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세미나 이후에는 분야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인프라, 에너지, 첨단 제조,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 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왼쪽)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UAE대사가 ‘UAE-한국 전략적 비즈니스 협력 세미나’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주한UAE대사관)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Abdulla Saif Al Nuaimi) 주한UAE대사는 “알나세르 홀딩의 방한과 이번 세미나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3000억 작전(Operation 300Bn)과 에미레이트에서 만들자(Make it in the Emirates) 등 UAE의 선도 산업 전략은 한국 기업에 혁신 중심의 생태계와 광범위한 지역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나세르 알 자아비(Mohamed Naser Al Zaabi) 알나세르 홀딩 회장 또한 “UAE는 단순한 무역 허브를 넘어, 혁신과 지속가능성, 지역 시장 확장을 위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UAE의 국가 성장 전략은 방향성이 크게 일치하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이후 지속가능성 분야에서도 협력이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나세르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 기업의 UAE 진출을 위한 합작 투자·현지 파트너십 구축 △청정에너지, 교통, 디지털 기술 분야의 기술 이전·현지화 △KCCI, KITA 등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한 협력 체계 제도화 등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앞으로 알나세르 홀딩은 계열사인 알와잔그룹(Al Wazan Group)을 통해 현지 대리점 운영, 라이선스 발급, 규제 대응, 프로젝트 실행 등 한국 기업의 시장 진출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 분야는 석유·가스, 건설, 폐기물 관리, 산업 서비스 등 UAE 핵심 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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