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쓰러진 내수 또 때린 정치 불안…탄핵선고 전 카드 사용 2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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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있었던 이달 초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주 대비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와 미국발 관세전쟁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1일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속보성 빅데이터 통계인 나우캐스트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달 첫째 주(3월 29일~4월 4일) 전국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신한카드 데이터 기준)은 전주 대비 20.3% 감소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전주 대비 19% 감소했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22.5%, 21.6% 줄었다. 특히 서울 광화문 광장과 헌법재판소 등 시위가 활발하게 벌어졌던 서울 북서부 지역은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전주 대비 무려 33.4%나 줄었다.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이른바 ‘탄핵특수’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탄핵 선고 결과에 따라 서울서부지법 집단 난동과 유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외부 활동을 자제하다 보니 소비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탄핵 선고 당일 경찰은 헌법재판소 인근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출입을 통제하고 헌법재판소 인근 회사는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탄핵 결과를 두고 탄핵 찬반 양측의 불안이 계속되면서 해당 시기에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필수적인 소비 외에 여행이나 외식 등에 지갑을 열지 못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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