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 왓챠 딜 또 멈춰서나…반복되는 ‘원매자 이탈’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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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매물로 등장한 한국판 넷플릭스 ‘왓챠’
CJ ENM 등 원매자 잇단 이탈에 인수전 ‘흔들’
빅스톤픽쳐스 단독 구도…매각 성사 미지수
수년전 매각 카드 꺼내 들었을 때도 줄줄이 이탈
게임체인저 딜 시각도…"유통 채널 역할 톡톡"

  • 등록 2026-04-27 오후 4:51:04

    수정 2026-04-27 오후 4:51:04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한때 한국형 넷플릭스로 불렸던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 매각이 막판 변수에 부딪히며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데이터 기반 추천 서비스로 차별화에 성공했던 왓챠는 OTT 산업이 콘텐츠 투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경쟁에서 밀렸고, 결국 회생절차에 들어가며 매물로 나왔다. 완성도 높은 플랫폼과 축적된 취향 데이터라는 핵심 자산을 앞세워 인수전이 이어져 왔지만, 최근 주요 원매자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거래 성사 여부에 다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판 좁아진 왓챠 딜…낯설지 않은 데자뷔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왓챠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정해진다. 앞서 예비입찰에는 CJ ENM과 키노라이츠 컨소시엄, 빅스톤픽쳐스 등이 참여했으나 CJ ENM과 키노라이츠 컨소시엄이 최근 인수 검토를 중단하면서 판이 급격히 좁혀졌다. 현재로서는 빅스톤픽쳐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업황과 잔존 채무 등을 고려하면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 이 같은 흐름은 왓챠에 있어 낯설지 않다. 왓챠는 과거 매각을 추진하던 시기에도 주요 원매자들이 협상 막판에 이탈하며 거래가 무산된 전례가 있다. 초반에는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투자 부담과 사업성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며 원매자가 이탈하는 패턴이 반복돼 온 것이다.

이 같은 반복적 이탈의 배경에는 OTT 산업 구조 변화가 있다. 왓챠는 2011년 출범 이후 이용자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천 서비스로 성장했지만, 시장이 대규모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관련 경쟁에서 밀렸다. 자체 제작 확대에도 불구하고 투자 규모에서 한계가 드러났고, 이는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누적된 영업손실과 결손금 부담까지 겹치며 재무 여력은 빠르게 악화됐다. 외부 투자 유치 없이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구조로 내몰리면서 결국 프리IPO 대신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후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서 회생절차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어려운 딜이지만 유통채널 매력도 높아"

왓챠를 바라보는 자본시장의 시선이 마냥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왓챠가 보유한 플랫폼과 데이터 자산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본시장 일각에선 왓챠를 단순 OTT 사업자가 아니라 플랫폼, 즉 유통 채널 확보 관점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하고 있다. 콘텐츠 경쟁력은 약하지만 기존 구독 기반과 서비스 인프라 만큼은 신규 진입자가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자산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왓챠를 인수할 시 그동안 넷플릭스나 방송사 등 외부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제작과 유통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용자 취향 데이터까지 확보할 경우 콘텐츠 기획과 투자 판단에 직접 활용할 수 있어 제작·편성 전략 전반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인수전에서 사실상 유력 후보로 남은 빅스톤픽쳐스의 왓챠 인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IB 업계 한 관계자는 "CJ ENM과 같은 대형 OTT에는 중복 자산이지만 제작사에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딜"이라며 "서비스 완성도나 데이터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수익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잔존 채무 등 재무적 리스크가 적지 않아 시너지 기대감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며 "정상화 비용에 더해 인수 이후에도 투자와 운영에 상당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딜"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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