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교직원공제회, 3년 만에 VC 출자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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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한다
대형부터 중소형까지 고른 선발 예상
VC 투자 회복 신호탄 될까…기대감↑

  • 등록 2025-04-09 오후 5:38:33

    수정 2025-04-09 오후 5:38:33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벤처 부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섰다. 벤처캐피탈(VC) 출자사업을 통해 해당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할 위탁운용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 전경. (사진=한국교직원공제회)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현재 벤처 부문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출자 사업 준비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약 1500억 규모로 10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공고 시점부터 최종 선정까지 약 2~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달 공고가 진행될 경우 상반기 말에서 하반기 초 사이에 위탁운용사 최종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탁운용사는 △공고 △제안서 제출 △1차 평가 △현장 실사 △2차 평가 △최종선정 순으로 진행된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VC 출자 계획이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공고 시기나 출자 세부 사항은 아직 미정인 상태”라며 “출자 규모 역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교직원공제회 3년여 만에 VC 출자 재개 이번 출자 사업은 지난 2022년 5월 이후 약 3년여 만에 진행되는 VC 출자다. 그간 공제회는 PEF와 VC 위탁운용사 선정을 매년 번갈아가며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 VC 시장 침체로 출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2022년 2650억원 규모로 VC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당시 공제회는 운용규모 및 업력에 따라 리그를 나눠 △대형 3개사 △중형 5개사 △소형 3개사 △루키 3개사 내외 등 총 14개사 이내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다올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0년에는 국내 VC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에서 총 1500억 원을 출자하며, 10개의 위탁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 대형 부문(각 250억원 출자)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등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중형 부문(각 150억원 출자) 4개사, 루키 부문(각 50억원 출자) 3개사 등이 선정됐다.

그간 출자 현황을 살펴봤을 때 교직원공제회는 펀드의 규모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 루키 등 네 부문으로 나누어 출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출자사업에서처럼 다양한 규모와 업력의 운용사를 선발해 벤처 생태계 전반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VC 생태계 살아날까…기대감↑

이번 교직원공제회의 출자는 벤처 생태계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VC 시장은 고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며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다.

업계는 이번 출자 사업이 장기간 위축된 VC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여 펀드 결성을 촉진하고, 투자 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공제회의 참여는 다른 기관투자자(LP)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추가적인 민간 자본 유입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벤처투자 시장은 경기 불황과 고환율 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일부 공제회와 투자 기관들이 벤처펀드 출자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가운데, 교직원공제회의 출자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첨단 기술 분야 육성을 목표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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