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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반도체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였다. 아이온큐, 테슬라 등 '서학개미 애장품'은 매도 대상에 올랐다.
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전 거래일 해외 증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데일리 세미컨덕터 데일리 3X’(SOXL)다. ICE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다. 최근 미·중 무역 협상이 다시 난항에 부딪히며 반도제주 투자 심리는 얼어붙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전 거래일 3% 가까이 하락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고수들은 협상이 다시 진전을 이룰 것이라 예상하고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았다.
오클로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을 향한 매수도 많았다. 오클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전 진흥 정책을 펴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매섭다. 최근 반년간 137.16% 올랐다. 반대로 유나이티드헬스는 주가가 많이 내려 매수가 몰린 경우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달 현지 법무부의 조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져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공적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사업과 관련한 사기 의혹이 불거졌다. 주가는 연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양자 컴퓨터 업체 아이온큐는 순매도 1위였다. 실적보다 모멘텀(동력)으로 오르내리는 종목이다 보니 변동성은 여전히 극심하다. 최근 3거래일엔 주가가 16.03% 내렸다. 4월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테슬라와 팰런티어는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마약 복용 의혹에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팰런티어는 고점 경신에 따른 단기 조정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