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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코스닥 기업 '메타바이오메드'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대주주 변경 등 이슈가 언급된 '클래시스'는 팔아치우고 있다.
28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메타바이오메드를 가장 많이샀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치과용 재료 및 기구, 봉합사 등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2008년 상장된 기업으로 현재 시가총액 규모는 1200억원 수준이다. 올 들어 실적 개선이 전망되면서 주가가 40% 이상 뛰었다.
하나증권은 올해 메타바이오메드의 매출이 1041억원, 영업이익이 2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치과용 재료를 담당하는 덴탈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타바이오메드는 지속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며 "봉합사 역시 매출이 2021년 202억원에서 지난해 425억원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가 5% 하락하자 고수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는 CJ로 나타났다. CJ는 자회사인 올리브영 고성장세이 힘입어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증권가의 분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자회사 영향으로 부진했다"며 "다만 비싱장 자회사인 CJ올리브영의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향후 주가 우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순매수 3위는 패션기업 에이유브랜즈로 이 역시 코스닥 기업이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 신규 입성했다. 이 회사는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락피쉬를 인수해 이를 락피쉬웨더웨어로 리브랜딩했다. 패션 업황이 하반기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 등으로 이날 오전 주가가 14% 급등하자 고수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고수들은 클래시스를 가장 많이 팔았다. 클래시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388억원으로 46% 뛰었다.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최근 대주주의 변경 이슈 등이 언급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관측된다.
순매도 2위는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주식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3%안팎으로 급등했다. 주가가 이날 오르자 고수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이 순매도 3위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다음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근 급등세를 보인 종목이다. 여야후보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한국전력에 불리한 정책을 펼 가능성이 낮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면서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 실현 매물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