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제압했다.
이로써 4연패에서 벗어난 LG는 46승 2무 37패를 기록,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4연승이 좌절된 삼성은 41패(43승 1무)째를 떠안았다.
LG는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더불어 신민재(2루수)-천성호(3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1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문정빈(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류지혁(2루수)-르윈 디아즈(1루수)-구자욱(좌익수)-김영웅(3루수)-김태훈(우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김성윤(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기선제압은 삼성의 몫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비거리 120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디아즈의 시즌 28호포.
L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5회초 3득점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포(시즌 7호)를 쏘아올렸다. 이어 문정빈, 박해민은 삼진, 1루수 번트 아웃으로 돌아섰으나, 신민재가 중전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그러자 천성호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으며,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로 천성호 본인도 득점했다.
일격을 당한 삼성은 6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류지혁의 우전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디아즈의 진루타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하지만 LG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8회초 김현수의 중전 안타와 문보경, 박동원의 진루타로 완성된 2사 3루에서 문성주가 좌중월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다급해진 삼성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LG는 길었던 4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는 91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5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3패)을 수확했다. 이어 김진성(홀, 1이닝 무실점)-이정용(홀, 0.1이닝 무실점)-유영찬(세, 1.2이닝 무실점)이 등판한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문성주(4타수 3안타 1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천성호(5타수 2안타 1타점), 신민재(4타수 2안타), 오지환(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은 8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후라도(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는 역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패(8승)를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