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베트라와티 수해지역에서 네팔 구조당국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6.8.31 ⓒ 뉴스1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가족의 행방을 며칠째 찾지 못한 이들이 휴대전화의 마지막 기지국 접속 기록을 수색 단서로 삼고 있다. 정확한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지만 구조 현장에서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자,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방향이라도 확인해 수색 범위를 좁히려는 것이다.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 현장에서 근무하던 환경 전문가 로샨 쿠마르 조시는 홍수 발생 당일 오전 9시 10분 라수와 지역의 ‘람체-C’ 기지국에 마지막으로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한국인 9명도 실종된 현장이다. 동료는 조시가 당시 주변 직원들에게 “빨리 뛰어, 뛰어”라고 외치며 대피를 재촉했다고 가족에게 전했다. 이후 조시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동통신사는 통상 기지국의 신호 범위를 A, B, C 등 3개 방향의 ‘섹터’로 나눠 운영한다.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어느 섹터에 접속했는지 확인하면 실종자가 당시 강 쪽에 있었는지 산 쪽에 있었는지 등을 추정할 수 있다. 조시의 가족은 경찰로부터 이 정보를 전달받은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해당 방향을 중심으로 수색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트리슐리 수력발전소 직원 치트라굽타 바타의 가족도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에 희망을 걸고 있다. 바타의 휴대전화는 홍수가 덮친 뒤 15분 이상 지난 오전 9시 26분까지 ‘네우파네 차우르’ 기지국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통신 전문가는 이를 토대로 바타가 당시 터널 안에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족은 “위치를 알고 나서 혹시 터널 안에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9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데비가트에서 한 주민이 대홍수로 파손된 집에서 건져낸 냉풍기를 옮기고 있다. 2026.09.01. 누와코트=AP/뉴시스 네팔 정부도 재난 전후 휴대전화 접속 기록을 비교해 전체 실종자 규모를 추산하고 있다. 홍수가 집중된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45분 사이 네팔-중국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베트라와티까지 이동통신 연결이 대규모로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약 2300명이 가족의 실종을 신고했으며 네팔텔레콤과 엔셀(Ncell), 화웨이, 경찰과 재난당국에는 휴대전화 번호를 토대로 실종...
“마지막 신호라도…” 네팔 기지국서 실종자 ‘흔적’ 찾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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