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서 방출된 고우석, LG 복귀하나…“연락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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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끝내 방출됐다. 자연스레 그의 추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 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의 부름을 받은 고우석은 빠른 볼이 강점인 우완투수다. KBO리그 통산 354경기(368.1이닝)에 출격해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작성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비롯해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LG에서 활약할 당시의 고우석. 사진=김영구 기자

LG에서 활약할 당시의 고우석. 사진=김영구 기자

샌디에이고에서 활동할 당시의 고우석. 사진=천정환 기자

샌디에이고에서 활동할 당시의 고우석. 사진=천정환 기자

이후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그러나 MLB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고, 더블 A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이어 5월에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지만, 여기에서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 등 시련을 겪어야 했다.

절치부심한 고우석은 올해 초청 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훈련 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하며 웃지 못했다.

다행히 고우석은 서서히 반등하는 듯 했다. 5월부터 실전에 나서 루키리그부터 트리플 A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올해 트리플 A 5경기(5.2이닝)에서는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짠물투를 펼쳤다. 지난 16일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고우석. 사진=ⓒAFPBBNews = News1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고우석.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나 고우석은 이날 결국 마이애미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미국 진출 후 단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6경기 출전에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로 남게됐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자유계약(FA)선수 신분이 된 고우석은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단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원소속팀 LG와 협상해야 한다.

일단 LG는 고우석의 연락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이 미국에서 성공하길 바랐다. 생각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고우석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아쉽게 미국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고우석의 복귀는 최근 치열하게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18일 오전 기준 LG는 40승 2무 28패를 기록, 1위 한화 이글스(42승 1무 27패)에 1.5경기 차 뒤진 2위를 마크 중이다.

차 단장은 “고우석이 복귀를 결정하면 당연히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문제도 협상으로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고우석은 과연 국내 복귀를 택할까. 사진=김영구 기자

고우석은 과연 국내 복귀를 택할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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