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비운 ‘42세’ KIA 최형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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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IA와 계약 마지막 해…“현역 연장 생각도, 은퇴할 생각도 있다”

KIA 최형우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팬들에세 사인을 해주고 있다. 뉴시스

KIA 최형우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팬들에세 사인을 해주고 있다. 뉴시스
만 42세의 베테랑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또다시 ‘마지막’을 이야기했다. 은퇴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으나 가능성은 열어뒀다.

최형우는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팀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뛸 것이다. 성적을 신경 쓰기 보다는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원래 하던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우가 마지막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내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의 야구 인생에 어느 정도 만족한다. 그래서 계속 즐기면서 하고 있다”며 “일단은 내년이 마지막”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KIA와 1+1년, 총액 22억원에 다년 계약한 최형우는 올해 마지막 해를 맞이한다.

최형우는 “현역을 연장할 생각도 있고, 은퇴할 생각도 있다. 마음을 비웠다”며 “내 몸 상태, 자리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만할 것이고, 경쟁력이 있다고 느끼면 계속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최형우는 홈런 22개와 타점 109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뽐냈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팀의 중심 타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 뒤를 받치는 6번 타자로 나서고 싶은 마음이다.

최형우는 “3년 전부터 말했다. 팀이 더 발전하고 좋아지려면 나처럼 나이 많은 타자는 잘하든 못하든 뒤로 물러날 필요가 있다. 젊은 선수들이 중심 타선에서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의 4번 타자는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맡을 것이 유력하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455경기를 뛰며 홈런 88개를 때려냈다.

최형우 역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위즈덤이 엄청 잘하는 선수로 알고 있다. 잘해서 4번 타자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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