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스터스 출전권 미리 받자.
남자 골프 최고 권위인 마스터스 출전 방법은 19가지다. 그 중 하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진출이다. 30명은 내년 마스터스 초대장을 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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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이데일리DB) |
임성재와 김시우가 1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 밸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마스터스 출전권 조기 확보에 나선다. 대회 종료 기준 페덱스컵 포인트 30위 안에 들면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아 내년 마스터스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이번 시즌 우승자가 없어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가 1명도 없다.
임성재는 1차전 종료 기준 26위로 2차전에서 톱20 이상의 중상위권 성적을 거두면 안정적으로 최종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입성해 지난해까지 6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은 임성재는 올해 7시즌 연속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마스터스는 2020년 처음 출전해 지난해까지 6번 연속 참가했다. 2020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거뒀고, 올해 대회에서는 공동 5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마스터스 출전을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회 연속 마스터스 무대를 밟았으나 올해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내년 복귀를 위해선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실패하면 다음 방법은 PGA 투어 우승 또는 세계랭킹 톱50 진입이다. 김시우는 14일 기준으로 세계랭킹은 63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고도 페덱스컵 포인트 32위에 머물러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됐다. 올해 톱5 이상 기록하면 투어 챔피언십 진출과 함께 마스터스 초청장 조기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이 크다. 2차전은 50명만 출전하고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세계랭킹 87위로 밀린 리키 파울러(미국)도 이번 대회에서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를 노린다. 페덱스컵 포인트 48위여서 30위 이내로 진입하려면 300점 이상을 확보해야 최종전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톱10 이상 기록하면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고, 톱5 이상이면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1차전을 휴식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 2차전 종료 기준 페덱스컵 포인트 1위는 보너스 상금 500만 달러를 받는다. 대회 우승자가 받는 상금 36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5456점으로 1위에 올라 있고 이어 매킬로이 2위(3444점), J.J 스폰 3위(3344점), 저스틴 로즈 4위(3220점) 순이다. 5위 러셀 헨리(2579점)부턴 우승해도 추가 보너스 상금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우승자가 받는 페덱스컵 포인트는 2000점이다.
최근 4번의 BMW 챔피언십 중 2명은 해당 시즌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패트릭 캔틀레이, 2023년 빅토르 호블란이 2차전 우승 뒤 페덱스컵 왕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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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