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의 GLP-2 베팅, 한미약품 파이프라인 재발견 [한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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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의 GLP-2 베팅, 한미약품 파이프라인 재발견 [한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입력 : 2026.06.04 16:05

서근희 삼성증권 팀장

서근희 삼성증권 팀장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이 적용된 월 1회 GLP-2 아날로그(GLP-2 analog)로, 단장증후군·장부전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2상(DOLPHINS-2)을 진행 중입니다. 해당 임상은 2027년 12월 1차 완료로 예정돼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도입은 단순히 희귀질환 치료제 확보를 넘어 GLP 계열 플랫폼 전체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일라이 릴리는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필두로 GLP-1·GIP 시장을 선점했으나, 장기 처방 시 수반되는 근육량 감소 및 위장 장애 등 부작용 이슈 해결이 필요합니다. GLP-2 작용제는 장 점막을 재생하고 강화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GLP-1 치료제의 보완재 혹은 병용 요법으로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월 1회 투여라는 편의성을 앞세워 기존 표준 치료제인 가텍스(Gattex·매일 투여)를 대체할 잠재력을 보유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 트랙 지정으로 개발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경쟁사인 질랜드 파마(Zealand Pharma)의 글레파글루타이드(Glepaglutide)의 P3 완료 시점은 2032년으로 소네페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속도입니다. '월 1회 vs 주 2회 투여'의 편의성 싸움이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12개월 선행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3421억원에 EV/EBITDA 16배,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가치를 더해 산출한 신약 가치 4조798억원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7441억원으로, 단장증후군 시장에서 허가 시점 2033년을 가정해 타깃 시장 점유율과 로열티 가정 하에 DCF 밸류에이션 기반으로 성공 확률을 반영해 산출했습니다. 한미약품은 2026년 연내 기술이전 1건 이상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는데, HM15275(삼중작용제·비만)와 HM17321(UCN2· 근손실 없는 비만)의 추가 딜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근희 삼성증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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