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천상무에 따르면 고재현, 김주찬, 박세진, 전병관 선수는 지난달 23일 특식 행사 후 부대로 복귀하던 중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선수들은 즉시 달려가 할머니를 부축하고, 리어카를 대신 끌었다.
이 같은 선행은 한 시민의 제보로 알려졌다. 자신을 문경 시민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국군체육부대 홈페이지에 ‘모전천 앞에서 김천상무 축구선수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다’는 제목의 칭찬글을 올렸다.
제보자는 “6월 23일 저녁 7시경 가족과 식사를 마치고 모전천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한 할머니께서 혼자 리어카를 끌고 계시는 모습을 봤다”며 “그 순간 머리가 짧고 군인(ROKA) 티셔츠를 입은 젊은 남자 여럿이 뛰어와 할머니를 부축하고 리어카를 끌어줬다”고 말했다.제보자는 이들이 김천상무 소속 선수들인 것을 알게 됐고, 선행을 부대에 알리고 싶어 사진을 찍었지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릴 수 없어 구단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이런 훈훈한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덧붙였다.
구단 측은 “따듯한 마음으로 도움을 드린 선수들의 모습을 팬 여러분께도 알려드리고자 한다”며 인스타그램에 사연과 함께 제보자가 전달한 사진을 공유했다.
유로몬 훈련지도부사관은 “특식행사 후 부대로 복귀하는 도중 할머니를 보았다. 선수들에게 도와드리자고 말하기도 전에 먼저 뛰어가서 할머니를 부축해드리고 리어카를 대신 끌어드렸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따듯한 마음씨를 보여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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