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가락 통증' 손호영 엔트리 제외...대체선수는 '불꽃야구' 박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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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육성선수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최강야구’ 출신 박찬형(22)이 드디어 1군에서 활약할 기회를 잡았다.

사진=화성 코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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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이글스와 2025 KBO리그 홈 경기에 앞서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박찬형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찬형은 올시즌 퓨처스에서 13경기 타율 2할5푼5리 1홈런 8타점을 기록중이었다.

전날 타격 도중 우측 검지 손가락 통증을 호소한 내야수 손호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민이 많은 롯데 입장에서 악재가 겹쳤다.

손호영은 전날 한화전에서 타격 도중 손가락에 무리가 왔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구단 지정병원에서 이날 오전 검진을 받았다. 타박에 의한 근육 부분 손상으로 2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롯데자이언츠에 악재가 또 겹쳤다.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을 일단 엔트리에서 뺐는데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며 ”통증이 잡혀야 검사를 하고, 복귀 스케줄을 잡는다”고 밝혔다. 의외로 공백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대신 육성선수 출신 박찬형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박찬형은 신인이고 1군에 처음 오른다. 하지만 많은 야구팬들이 그의 이름을 이마 알고 있다. 야구예능프로그램인 ‘불꽃야구’에서 활약했기 때문.

2002년생 내야수 박찬형은 배재고를 졸업 당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야구의 꿈을 접지 않고 독립야구단인 연천미라클, 화성 코리요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불꽃 파이터즈’ 유니폼도 입었다.

박찬형은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달 15일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다. 프로그램에서도 그의 프로 진출 스토리가 자세히 소개된 바 있다. 1군에 올라오면서 ‘육성선수’ 딱지를 떼고 정식선수로 인정받게 됐다. 등번호도 세 자리인 130번에서 두 자리인 60번으로 바뀌었다.

김태형 감독은 “연습하는 걸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라며 웃은 뒤 “경기를 괜찮게 잘하고 발도 빠르다고 한다. 2군 보고로는 경기용이라고 하길래 등록시켰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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