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큰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신규 분양이 6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은 2만1719가구로 지난해 분양 물량(2만6484가구)보다 18% 감소할 전망이다.
이 중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 분양 예정 물량은 4896가구로 지난해(1만2248가구) 대비 60% 줄어들 예정이다.
강남3구는 용산구와 함께 서울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가가 책정돼 당첨 시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강남권 분양이 많았던 지난해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54.5대 1로, 지난 2021년(164.13대 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보다 공급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강남권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분상제를 적용하더라도 서울 타 지역에 비해 고분양가일 가능성이 높지만, 강남 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우상향해 시세차익이 크게 발생하리란 기대감이 있어서다.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당장 이번달 ‘래미안 원페를라’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500만~6600만원 수준으로 전용 84㎡ 기준 약 2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공급된 ‘디에이치 방배’ 분양가는 3.3㎡당 평균 6496만원이었다.
이 외 방배 13구역을 재건축한 ‘방배 포레스트자이(2177가구)’와 방배 14구역을 재건축한 ‘방배 르엘(487가구)’도 연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반포동 일대에서는 ‘래미안 트리니원’ 2091가구,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5002가구 등이 연내 분양할 것으로 점쳐진다. 송파구에서는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 1865가구가 상반기 중 공급될 예정이다.
강남구에는 GS건설이 시공하는 역삼동의 은하수아파트 재건축 230가구가 오는 3분기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