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강판 거부→김태형 "굳이 무리할 필요 없어, 3루라면 그대로 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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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로드리게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로드리게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16일 삼성전 6회말 김상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오자 수 차례 고개를 흔든 로드리게스.
16일 삼성전 6회말 김상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오자 수 차례 고개를 흔든 로드리게스.

김태형(59)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16일) 불거진 외국인 선발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28)의 마운드 위 강판 거부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투구수를 더 늘리지 않기 위한 배려였다는 설명이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더 던지겠다고 하던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 투구수가 100구 가까이(99구) 이른 시점이었기에 다가올 등판을 위해 벤치에서 선제적으로 보호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본인이 끝까지 다 던지겠다고 욕심을 냈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또 던져야 하는 투수 아닌가. 거기서 만약 마지막 타자를 깔끔하게 못 막고 이닝이 길어지면 투구수가 110개를 훌쩍 넘어가 버린다. 다음 등판까지 생각해야 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끊어주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선수의 상태를 묻고 교체 여부를 조율하는 일은 프로야구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김태형 감독은 "동점이거나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물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제처럼 점수 차이가 있던 상황에서는 투수코치가 올라가 의사를 물어보기도 한다. 주자가 3루에 있었다면 그대로 갔겠지만 1루라서 거기서 더 하다가는 더 피로해질 수 가 있다"며 당시 상황이 징계나 갈등의 성격이 아닌 정상적인 소통 과정이었음을 부연했다.

더구나 롯데가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1루 상황이었기에 다른 투수가 막게 뒀다는 설명도 있었다. 결국 이민석이 6회말을 매조졌다. 박재홍 해설위원의 '옵션 때문이라는 추측' 등 자극적인 프레임으로 번졌던 이번 논란은 일요일 등판을 앞둔 외국인 에이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벤치의 배려였음이 밝혀지며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되게 됐다.

역투하는 로드리게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역투하는 로드리게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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