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시에는 길이 648m, 폭 8.5m의 고가도로가 건설됐다.
이 도로는 철도 선로 위를 지나는 구조로 설계돼, 지역 교통 체증을 완화할 대책으로 기대를 모았다.
■ 일부 급커프 구간, 무려 90도에 달해그러나 개통을 앞두고 일부 구간이 사실상 직각에 가까운 90도 급커브 형태로 설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해당 구간은 차량 회전 공간이 부족해 심각한 교통사고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누리꾼과 주민들은 분노를 터뜨렸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게임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짓이냐”, “이 도로에서 사망자가 넘쳐날 것”, “대참사를 일으키고 싶나”, “무능한 건설업자들이 만든 재앙”, “분명히 시공비리가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당국, 관계자 7명 정직…“부지 제약 탓” 해명
논란이 지속되자 인도 당국은 진상 조사에 나섰고, 해당 도로 건설 관계자 7명을 정직 처분했다. 또한 건설사와 설계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전했다.
도로 건설 관계자들은 해명 자료를 통해 “부지가 부족하고,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어 이같은 방식으로 밖에 도로를 건설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고가도로는 지난 7년간 주변 환경과 시설로 인해 세 차례 설계가 수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 90도 급커브는 제거…‘곡선도로’로 재시공
현지 당국은 문제의 90도 급커브 구간을 완만한 곡선 형태로 수정 시공한 뒤 개통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