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수십 명 동반 방중” 보도 잇따라…5월 사우디급說
3일(현지 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행정부 내에서는 올해 하반기 트럼프 대통령 방중 대비 차원으로 보이는 여러 움직임이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 이후 ‘상호 초청’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취임 이후 중국에 한때 145%까지 관세를 매기며 1기 행정부 시절 무역전쟁을 재현했다. 중국도 미국에 125%의 맞불 관세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맞불 조치로 응대했다. 두 강대국의 대치로 세계 경제도 흔들렸다.
이후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이견을 조율했고, 지난 5월 공동 성명을 내 그간 상호 부과했던 보복성 관세를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런던 고위급 회담을 통해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도 일단락했다.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가 이뤄졌고, ‘상호 초청’ 사실도 공개됐다. 이에 최근 들어 올해 하반기 트럼프 대통령 방중 전망이 속속 나오는 것이다. 통상 국가 정상이 타국을 방문할 경우 대규모 대표단을 동반한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 닛케이 아시아는 지난달 말 미국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방중에 CEO 수십 명을 동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5월 중동 순방에 비견하는 규모·형식이 되리라는 전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며 30명 이상의 기업가를 동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이 당시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블룸버그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방중 대표단에 동행시키기 위해 행정부 인사들이 자국 기업가들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인 10월 말이 방중 시기로 거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일각에서는 중국이 오는 9월3일 베이징에서 열릴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일련의 보도에 관해 아직 구체적인 확인은 해주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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