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풀백 아놀드는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 합류가 유력하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는 6월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아놀드의 조기합류를 추진한다. 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가 입단이 임박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7·잉글랜드)의 조기 영입을 추진한다.
영국 매체 ‘BBC’는 7일(한국시간) “아놀드는 리버풀과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아놀드의 조기 합류를 위해 이적료를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가 6월 14일부터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아놀드와 호흡을 맞추고 싶어하기 때문이다”도 덧붙였다.
FIFA는 올해 여름 클럽월드컵이 열린다는 사실을 고려해 이적시장 개장 시기를 평소보다 다르게 설정했다. 여름이적시장은 통상적으로 6월30일 이후에 열리나, FIFA는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클럽들이 대회에 맞춰 선수단을 보강할 수 있도록 임시 개장 시기를 설정했다. 임시 개장 시기는 6월 1일부터 10일이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에 85만 파운드(약 16억 원)를 지불하고 아놀드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기존 주전 오른쪽 풀백 다니 카르바할(스페인)의 몸 상태가 좋지 않고, 루카스 바스케스(스페인)의 이적이 유력한 사정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BBC는 “당사자(레알 마드리드-리버풀)들 사이의 토론이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BBC는 이 거래가 리버풀에도 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놀드가 리버풀에 이적료를 안겨주지 않고 FA로 떠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시즌을 다 마친 뒤 주급을 아끼고 추가 수입을 창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놀드의 이번 시즌 연봉은 1100만 유로(약 173억 원)이며, 월급도 90만 유로(약 15억 원)로 높다. 레알 마드리드 조기합류가 성사되면 리버풀은 90만 유로를 아끼고, 85만 파운드도 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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