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8강행 막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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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사진=AFPBB NEWS |
레알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H조 1위를 차지한 레알은 G조 2위 유벤투스와 마주했다. 레알은 유벤투스를 상대로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슈팅 수 22-6, 유효 슈팅 수 11-2로 크게 앞섰으나 좀처럼 유벤투스 골문을 열지 못했다.
0의 균형은 후반 9분 깨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올려준 공을 문전에서 곤살로 가르시아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레알은 한 골 우위를 끝까지 지키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급성 위장염 증세로 이번 대회에 한 번도 나서지 않았던 레알의 킬리안 음바페는 이날 후반 23분 교체 투입되며 처음으로 출전했다.
도르트문트도 8강 대열에 합류했다. 도르트문트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몬테레이(멕시코)를 2-1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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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사진=AFPBB NEWS |
울산HD가 속한 H조에서 2승 1무 1위로 16강에 오른 도르트문트는 E조 2위 몬테레이와 격돌했다. 몬테레이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처졌으나 레알, 파리 생제르맹(PSG) 등에서 활약했던 세르히오 라모스를 중심으로 이변을 노렸다.
선제골은 도르트문트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중앙 부근에서 카림 아데예미와 패스를 주고받은 세루 기라시가 순식간에 몬테레이 수비진을 허물었다. 이어 골키퍼와 마주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득점했다.
기세가 오른 도르트문트가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아데예미가 폭발적인 속도를 앞세워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아데예미가 뒤로 내준 공을 기라시가 오른발로 골문 구석에 꽂으며 격차를 벌렸다.
몬테레이는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헤르만 베르테라메가 헤더로 추격을 알렸으나 동점 골까지 나오진 않았다.
한편, 이날 16강 일정을 끝으로 2025 FIFA 클럽 월드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오는 5일 플루미넨시(브라질)-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우메이라스(브라질)-첼시(잉글랜드)의 8강전이 열리고 6일에는 이강인이 속한 PSG(프랑스)와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도르트문트의 경기가 펼쳐진다.
8강에는 유럽이 5개 팀으로 가장 많고 남미 소속팀이 2개, 아시아가 한 팀으로 구성됐다.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몬테레이가 탈락하며 북중미 소속팀은 8강에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