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양호한 1분기 실적과 더불어 ‘인공지능(AI)에 사람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란 역발상 이미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고 CNBC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븐 허프먼 레딧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의 간판 토크쇼 ‘매드 머니’에 출연해 “레딧은 AI의 연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인간의 지능 없이는 AI가 존재할 수 없다”며 “레딧의 커뮤니티 플랫폼에 축적된 방대한 커뮤니케이션 데이터야말로 AI에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프먼 CEO는 “레딧은 AI 열풍에서 가장 저평가됐지만 결국 진정한 승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막대한 자본 지출 없이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 제품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레딧의 1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레딧의 올해 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6억6000만달러, 순이익은 2억4000만달러로 10배 불어났다. 주당 순이익은 0.13달러에서 1.01달러로 상승했다. 일일 활성 사용자는 17% 늘어난 1억2680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레딧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12.49% 급등한 165.62달러에 마감했다.
레딧은 2024년부터 구글, 오픈AI 등과 협력해 AI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2월엔 구글과 6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레딧의 콘텐츠로 구글의 AI 모델을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2024년 5월엔 AI 챗봇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콘텐츠 데이터 공유 계약을 맺었다.
AI 기반 자동 번역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레딧은 2024년 스페인어·프랑스·독일어·포르투갈어 등 4개 언어에 AI 기반 자동 번역을 도입했고, 지난해 번역 언어를 35개국 대상으로 넓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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