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거리에 SON 보러 15만명 몰렸다! 손흥민 "여러분! 10년이다 10년!" 선글라스 끼고 '우승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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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이 UEL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우승까지 10년이 걸렸다. 우리 모두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토트넘은 25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드먼턴 그린에서 출발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까지 약 3㎞ 구간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기념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들은 이 순간을 생중계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기쁨에 취해 거리로 나온 수많은 팬을 향해 인사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거리에 약 15만 명 팬들이 몰렸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버스 위 단상에 오른 캡틴 손흥민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승까지) 10년이 걸렸다. 여러분 10년이다"라고 외쳤다. 이어 "여러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우승을 이야기했다. 정말 사랑한다. 우리가 UEL 우승했다. 여러분 모두 우승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거듭 소리쳤다.

단상 위에서 주장 손흥민이 UEL 우승컵을 들어 올리자 거리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토트넘을 상징하는 푸른색 종이 세례가 단상과 거리를 덮었다. 선수들과 팬은 응원가를 불렀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UEL' 결승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1-0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지긋지긋했던 프로 15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전까지 2016~20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위, 2018~2019시즌 UCL 준우승, 2020~2021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준우승했을 뿐 우승 기록이 없었다.

UEL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가운데) 감독과 토트넘 선수들. /사진=토트넘 공식 SNS

경기 직후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손흥민은 15kg에 달하는 우승컵을 번쩍 들오 올리며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을 둘러싼 선수들도 방방 뛰며 우승을 즐겼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우승 기쁨에 맘껏 취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이날 빌바오의 칼튼 호텔에서 새벽 4시까지 축하 파티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풋볼 컨피덴셜'은 지난 23일 "손흥민이 자신의 주제곡에 맞춰 신나게 춤을 췄다"며 축하 파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함박웃음을 지은 채 동료들과 함께 '멋진 쏘니(손흥민 애칭), 멋진 쏘니'라고 노래를 부르며 방방 뛰었다.

한편 UEL 전신인 UEFA컵에서 1971~1972, 1983~1984시즌 우승했던 토트넘은 무려 41년 만에 통산 세 번째 UEL 우승컵을 안았다. 또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우승 기쁨을 맛봤다. 뿐만 아니라 토트넘은 UEL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티켓도 따냈다.

인터뷰하는 손흥민(왼쪽)의 모습. 사진=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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