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는 꼼꼼히 고르면서 무릎 상태는 모른다? 달릴 때 무릎이 보내는 신호

1 week ago 26

최근 ‘러닝 인구 1,000만 시대’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달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확한 러닝 인구는 조사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말 아침 한강이나 집 근처 하천에서 달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러닝이 대중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은 것은 분명하다.달리기는 특별한 장비나 장소가 없어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러닝화와 러닝워치는 꼼꼼히 고르면서도 정작 자신의 무릎 상태나 현재 감당할 수 있는 운동량은 충분히 살피지 않고 달리기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러닝 거리를 늘린 뒤부터 무릎 앞쪽이 아파요”, “달릴 때 시작된 통증이 운동을 마친 뒤에도 계속돼요”라고 말하는 환자들이 있다. 처음에는 가벼운 근육통이라고 생각해 계속 달리다가 통증이 반복되거나 심해진 뒤 병원을 찾기도 한다.러닝 관련 하지 부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릎2019년 국제학술지 Journal of Sports Science & Medicine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러닝과 관련된 하지 부상 가운데 무릎이 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하지 부상을 발생 부위에 따라 분류했을 때 무릎 부상이 차지한 구성비다.개별 질환으로는 슬개골 주변이나 뒤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슬개대퇴통증이 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슬개대퇴통증은 달리기와 관련해 나타나는 앞무릎 통증에서 중요하게 살펴야 할 질환이다.슬개대퇴통증과 무릎 부하, 어떤 관계가 있을까슬개골은 무릎 앞쪽에서 허벅지 근육의 힘을 종아리 쪽으로 전달하고, 무릎을 굽히고 펴는 움직임을 돕는다. 슬개골과 허벅지뼈가 맞닿는 부위를 슬개대퇴관절이라고 한다.달릴 때 무릎을 굽힌 상태로 착지하면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이 수축하면서 몸을 지지하고, 이 과정에서 슬개대퇴관절에도 힘이 전달된다. 평소보다 러닝 거리와 속도, 빈도를 갑자기 늘리거나 언덕과 인터벌 훈련을 추가하면 관절과 주변 조직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특히 운동을 오래 쉬었다가 이전 기록에 맞춰 달리거나 회복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훈련을 반복하면 달리는 중 무릎 앞쪽이 아프고, 운동을 마친 뒤에도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진료할 때는 통증 위치와 함께 최근 러닝 거리와 속도, 빈도, 훈련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확인한다.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는 현재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출발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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