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고위급 잇단 방북…혈맹 과시하는 북·러

3 hours ago 2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며 ‘쿠르스크 해방’ 1주년을 계기로 북·러 간 군사·외교 협력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장관급 인사에 이어 하원의장까지 평양을 찾으면서 양국이 사실상 ‘혈맹’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공식 대표단은 전날 평양에 도착해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 참석 일정을 시작했다. 이 기념관은 북한이 러시아 파병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평양 화성지구에 건설한 시설이다. 준공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쿠르스크 해방 1돌’에 맞춰 개최를 지시한 만큼 이날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한때 점령당한 쿠르스크 지역을 지난해 4월 26일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북한 역시 하루 뒤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을 선포했다.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주로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투입됐다.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한 볼로딘 의장은 “쿠르스크 해방을 지원해준 김정은 위원장과 조선 인민에 사의를 표한다”며 북한군의 참전을 공개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러시아의 대표단 파견은 북한 인민에 대한 진심 어린 지지 표시”라고 화답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이어진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의 방북 흐름 연장선에 있다. 지난 23일에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과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이 원산을 찾아 ‘북러 친선병원’ 착공식에 참석했고,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장관도 평양에서 치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맞아 인민군 부대를 방문해 박격포 사격경기를 참관하고 장병들의 사상 무장을 주문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