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한호텔, 경주 청년들이 운영하는 굿즈 매장을 호텔 안으로…목포선 로컬투어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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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6 15:55 수정2025.04.16 15:55 지면C3

라한셀렉트 경주 ‘경주시 청년감성상점’ 매대. /라한호텔 제공

라한셀렉트 경주 ‘경주시 청년감성상점’ 매대. /라한호텔 제공

경주, 전주, 포항, 울산, 목포 등 국내 관광명소에 위치한 라한호텔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로컬 상생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역 청년 및 예술가와 손 잡고 도시의 정체성을 호텔 안에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다.

라한호텔의 최상위 브랜드인 라한셀렉트 경주는 지역 청년들의 개성과 감성이 담긴 굿즈를 판매하는 ‘청년감성 상점’을 호텔 안으로 들여왔다.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굿즈 매장의 판로 개척을 지원해주기 위해서다. 호텔 내 북카페인 ‘경주산책’에서 이들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 청년감성상점의 매출은 한 달 전보다 40% 급증했다. 라한셀렉트 경주는 올해부터 청년감성상점을 연중 상시 운영하고, 단순한 팝업을 넘어 청년 작가 클래스, 북토크 등 지역 문화 연계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라한호텔 관계자는 “호텔 내 공간이 지역 청년에게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무대가 되고, 방문객에게는 ‘진짜 경주’를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했다.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는 지역 청년 여행기업 ‘괜찮아마을’과 손 잡고 ‘로컬 투어 패키지’를 선보였다. 지난해 여름 ‘웰컴 오션투어’, ‘낭만 야경투어’를 출시했고, 겨울에는 ‘목포 일출투어’도 기획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참신한 여행 코스를 통해 목포의 숨은 명소와 향토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목포 레트로 원도심 투어. /라한호텔 제공

목포 레트로 원도심 투어. /라한호텔 제공

호텔 관계자는 “로컬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동시에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어 재구매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이다.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와 괜찮아마을은 올해도 ‘레트로 원도심 투어’ 패키지를 통해 목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라한호텔의 로컬상생 프로젝트는 단기적인 이벤트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넘어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역 청년 창업을 활성하고 지역 콘텐츠를 육성함으로써 관광 수요를 늘리고, 또 다시 청년의 지역 정착과 자립 기반 마련으로 이어지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라한셀렉트 경주를 비롯해 라한호텔 전주,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 라한호텔 포항 등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신이어마켙’과 함께 ‘해피新(신)이어’ 패키지를 내놓기도 했다. 숙박객들에게 저소득층 노인들의 손글씨와 그림 작품이 담긴 굿즈를 제공하는 패키지다.

백상석 라한호텔 영업마케팅 본부장은 “국내 메이저 로컬 호텔 체인 브랜드로서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로컬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ESG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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