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깜빡했네, 어쩔 수 없는 노화?… 꾸준하게 관리하면 두뇌도 ‘회춘’

3 hours ago 2

떠나려는 기억력 붙잡는 법
뇌 신경세포 핵심, 포스파티딜세린
12주 섭취시 인지력-기억력 개선
식물 유래 성분… 장기 섭취 안전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mg을 12주간 섭취시킨 결과 학습 인지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능력, 안면 인식능력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게티이미지뱅크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mg을 12주간 섭취시킨 결과 학습 인지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능력, 안면 인식능력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인체의 뇌는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며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는 복잡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두뇌의 기능은 뇌 신경세포의 상태에 의해 결정된다. 나이 들면서 깜빡거림이 잦아지고 기억력과 인지력이 떨어지는 것은 뇌 신경세포의 노화에 의한 것이다. 많은 이가 노화를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노화는 관리 여하에 따라 그 속도를 늦추거나 상태를 개선시킬 여지가 충분하다. 두뇌 기능도 마찬가지다. 노화로 둔화된 뇌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 체계를 활성화시키고 혈류 개선을 통한 산소 및 영양 공급이 유기적으로 맞물린다면 두뇌 기능도 다시 좋아질 수 있다. 이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성분이 포스파티딜세린과 은행잎 추출물이다.

뇌 신경세포의 핵심 엔진, 포스파티딜세린

포스파티딜세린(PS)은 뇌 신경세포막의 내층에 존재하는 인지질 중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성분으로 세포의 구조 유지와 신호 전달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성분은 신경세포 간의 연결 부위인 시냅스에서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하고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의 활동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즉 포스파티딜세린은 뇌가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물리적 토대로서 기능을 수행한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체내 포스파티딜세린의 양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뇌에서 포스파티딜세린이 감소하면 신경세포막이 딱딱하게 변화하고 세포 간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데 이것이 기억력 감퇴와 인지력 저하로 이어진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체내에서 충분히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 보충을 통해 노화로 둔화된 신경망의 신호 전달 체계를 다시 활성화하고 두뇌의 기능적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 나이보다 젊어진 두뇌 기능 나이

포스파티딜세린의 효능은 다수의 인체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세계적 권위의 신경학 전문 학술지인 ‘Neurology’에 발표된 포스파티딜세린 연구에 의하면 평균 연령 60.5세의 인지 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의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기억력 테스트 점수는 실제 나이보다 13.9세 젊은 연령대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학습 능력 역시 실제 나이보다 11.6세 젊은 수준의 인지 기능성을 나타냈다. 또한 안면 인식능력은 7.4년, 숫자 암기력은 3.9년 더 젊어지는 등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실제 나이보다 젊은 연령대 수준으로 회복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 진단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단기 기억력, 언어 유창성, 시간·장소 인식 영역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섭취시킨 결과 학습 인지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능력, 안면 인식능력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50∼90세 남녀를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인체시험에서도 인지 기능, 기억 회상, 실행 기능, 집중력, 정신적 유연성 등의 시험 항목 모두에서 전반적인 개선 효과를 보였다.

포스파티딜세린의 두뇌 건강 개선 효과는 보통 4∼12주 사이에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됐으며 식물 유래 성분이라 장기 섭취에 대한 안전성도 우수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잎 추출물, 뇌 혈류 개선 및 신경세포 보호

두뇌 건강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포스파티딜세린과 함께 권장되는 성분이 은행잎 추출물이다. 은행잎 추출물은 플라보노이드, 징코라이드, 빌로발리드라는 세 가지 핵심 성분을 통해 뇌의 작업 환경을 개선한다. 플라보노이드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하고 노화 억제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징코라이드는 혈소판 활성을 억제해 뇌 미세혈관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고 산소와 영양소가 뇌 전반에 고루 공급되도록 지원한다. 또한 빌로발리드는 세포의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를 안정시켜 신경세포 자체의 손상을 방지한다. 연구에 따르면 은행잎 추출물은 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인지 저하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의 기억력 향상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잎 추출물, 치매 환자 대상 인체시험 활발

실제로 50세 이상의 알츠하이머 환자 333명, 혈관성 치매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시험에서 매일 은행잎 추출물 240㎎을 24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두 가지 유형의 치매 모두에서 인지 기능 개선과 신경정신적 증상이 개선됨이 확인됐다.

또한 53∼65세의 폐경기 이후 여성 31명을 대상으로 매일 120㎎씩 7일간 섭취하게 한 인체시험에서도 기억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기억력 개선 효과는 22∼59세의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시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은행잎 추출물은 뇌세포 노화와 퇴행을 억제하고 두뇌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기억력과 인지력 향상을 도와준다.

나이를 이기는 두뇌 건강관리

포스파티딜세린이 뇌 신경세포가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정비한다면 은행잎 추출물은 뇌 신경세포에 혈액과 에너지가 원활하게 순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두 성분을 함께 섭취할 경우 뇌 신경세포막의 활성화와 혈류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며 두뇌 기능 관리에 있어 효과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기억력과 인지력 저하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나이를 이길 수 있도록 두뇌 건강을 관리하는 것, 노년기의 삶을 누구의 도움 없이 당당하게 영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다.

최지수 기자 ji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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