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의료 전문 매체 헬스데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국제축산식품협회(IDFA) 마이클 다이크스 회장은 “약 40곳의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 제조사가 향후 3년 이내에 7가지 인공색소를 제품에서 제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색소는 적색 3호·40호, 녹색 3호, 청색 1호·2호, 황색 5호·6호다.
이는 지난 4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한 ‘식품 내 인공색소 전면 금지’ 방침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 색소들은 오랜 시간 건강 유해성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지난 1월에는 적색 3호 색소가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고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또 일부 연구에서는 인공색소가 어린이의 주의력 결핍이나 행동 장애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 같은 우려 속에서 발표된 인공색소 금지 방침에 따라 식품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인공색소 대신 과일 주스나 식물성 추출물 등 천연 원료에서 얻은 색소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FDA는 치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 청색 색소를 스포츠음료나 사탕 등 다양한 식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조치에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제너럴 밀스, 스모커, 허쉬 등 미국의 주요 식품 대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 공익과학센터의 토머스 갤리건 박사는 “업체들의 자발적 약속은 바람직하지만, 실제 실행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보다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텍사스대 영양학과 디애나 헬셔 교수는 “색소를 뺀다고 해서 아이스크림이 건강식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당분과 포화지방이 많은 만큼 여전히 적절한 섭취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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