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가성비 인공지능(AI)을 공개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한 중국 AI기업 ‘딥시크’를 만드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AI연구소에서 일한 연구자들이 최소 4명 이상 기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보수지인 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깃헙과 링크드인의 프로필을 분석해 딥시크의 연구자 중 4명이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 연구소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이중 2명은 딥시크의 R1 모델 논문에 기여자로 참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법인은 현재 중국의 유명한 빅테크 기업 창업자와 임원들이 일한 적이 있다.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 센스타임 창업자인 탕샤오우, 알리바바 CTO인 왕젠, 바이두 CTO인 왕하이펑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처럼 중국 IT업계의 유명인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치면서 이를 통해 미국 테크기업들의 기술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미주리주 상원의원인 조쉬 하울리는 중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활동이 미국의 핵심 기술이 중국에 흘러가는 통로라고 비판해 왔다.
중국에서 사실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구글, 메타, 오픈AI 등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비판 때문인지 지난해 초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내 연구소를 계속 유지해아할 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