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 속도 내는 英…"내년초 선진국 첫 디지털국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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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영국 정부가 내년 초 세계 주요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디지털 국채(Digital Sovereign Bond)를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레이철 리브스(Rachel Reeves)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를 공개시장 조작에서 담보로도 활용하겠다며 화답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리브스 장관은 이날 런던 금융가인 시티(City of London)에서 열린 연례 맨션하우스 연설(Mansion House Speech)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2024년 ‘디지털 국채 프로젝트(Digital Gilt Instrument·DIGIT)’ 시범사업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해 자본시장의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기관의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리브스 장관은 첫 번째 디지털 국채 발행 이후에도 추가 발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같은 행사에 참석한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도 디지털 국채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베일리 총재는 “영란은행은 디지털 국채가 중앙은행 공개시장 운영에서 담보(Collateral)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디지털 국채가 단순한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시장 인프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영국 재무부는 지난 2월 HSBC를 디지털 국채 발행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운영사로 선정했다. HSBC는 토큰화된 국채(Tokenized Bond)가 발행·유통되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영국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토큰화 기술을 국가 채권시장에 본격 도입함으로써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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