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막은 “동창회 모임중 우회 부탁” 팻말 시끌[e글e글]

4 weeks ago 3

경기도 포천의 한 호수공원에서 A 씨가 찍은 사진. A 씨 쓰레드 캡처

경기도 포천의 한 호수공원에서 A 씨가 찍은 사진. A 씨 쓰레드 캡처
동창회 모임을 이유로 공원 등산로를 우회해 달라는 팻말에 등산객들이 분노했다.

최근 제보자 A 씨는 경기도 포천의 한 호수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쓰레드에 올렸다.

등산로 입구로 보이는 곳에 “정상에서 동창회 모임 중. 우회 부탁 드립니다”라고 적힌 팻말이 꽂혀 있는 모습이다.

A 씨는 “호수공원 둘레길에 있는 작은 산인데, (공원을) 한 바퀴 돌려면 저 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저렇게 써놨더라. 어이없어서 찍었다”고 밝혔다.

A 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팻말을 본 사람들이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무시하고 올라가 봤자 분란만 일으키니 다들 길을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으로 가는 다른 쪽 입구로 가려고 뒷길로 향했는데, 그쪽에도 똑같은 팻말이 있었다”며 “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입구를 두 쪽 다 막아놓은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 낮이어서 사람들이 특히나 많았는데 아예 길을 막아 놓는 바람에 통행에 지장이 생겨서 더 복잡했다”고 말했다.사진이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저 길 말고는 사람 다닐 수 있는 길이 없다. 너희 코스는 알 바 아니니까 왔던 길 되돌아가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동창들이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여기는 사유지가 아닌 거로 알고 있는데 진심으로 저런 건가”, “경찰이 수사해야 할 사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글e글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

  • 광화문에서

    광화문에서

  • 정치를 부탁해

    정치를 부탁해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