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보자 A 씨는 경기도 포천의 한 호수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쓰레드에 올렸다.
등산로 입구로 보이는 곳에 “정상에서 동창회 모임 중. 우회 부탁 드립니다”라고 적힌 팻말이 꽂혀 있는 모습이다.
A 씨는 “호수공원 둘레길에 있는 작은 산인데, (공원을) 한 바퀴 돌려면 저 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저렇게 써놨더라. 어이없어서 찍었다”고 밝혔다.A 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팻말을 본 사람들이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무시하고 올라가 봤자 분란만 일으키니 다들 길을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정상으로 가는 다른 쪽 입구로 가려고 뒷길로 향했는데, 그쪽에도 똑같은 팻말이 있었다”며 “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입구를 두 쪽 다 막아놓은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 낮이어서 사람들이 특히나 많았는데 아예 길을 막아 놓는 바람에 통행에 지장이 생겨서 더 복잡했다”고 말했다.사진이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저 길 말고는 사람 다닐 수 있는 길이 없다. 너희 코스는 알 바 아니니까 왔던 길 되돌아가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동창들이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여기는 사유지가 아닌 거로 알고 있는데 진심으로 저런 건가”, “경찰이 수사해야 할 사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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