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이요? 아하…’ 서울 김기동 감독의 깊은 한숨…“저는 저를 믿습니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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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여전히 득점력에 고민을 안고 있다. FC안양과 더비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서울은 6이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서울은 3승 4무 4패(승점 13)으로 9위에 놓여있다. 3연패를 포함해 5경기 무승이다. 이어지는 부진을 끊어내야 한다.

직전 경기 패배 후 승리할 수 있는 방식을 찾겠다고 말한 김기동 감독은 “끝나면 알게 될 것 같다”라고 짧게 답했다. 안양종합운동장에 오랜 만에 찾은 것에 “2000년도였던 것 같다. 그때 이후로 오랜 만에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이 선수 시절 마지막으로 안양종합운동장에 왔던 시기는 실제로 2003년 포항스틸러스 시절. 김기동 감독은 “전혀 기억이 안 난다”라며 “다쳤었나. 기억이 없다. 2000년도에 결승전을 치른 것만 기억난다. 좋은 기억이라 그런 것 같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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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서울은 린가드를 벤치로 내렸다. 김기동 감독은 “큰 이유는 없다.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코리아컵도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기회가 필요할 것 같았다. 그동안 경기를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도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 현재 우리 팀에는 (문)선민이 외에 경기 흐름을 바꿀 선수가 없다. 후반에 린가드까지 들어가면 더 좋은 방향성을 갖지 않을까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린가드와 많은 미팅을 나눴다. 자기도 수긍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이야기하더라. 자기는 무조건 경기에 뛰고 싶다고, 그 마음을 감독님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어깨 부상을 입었던 정승원이 복귀한다. 그리고 공격에는 정한민이 시즌 첫 출전한다. 김기동 감독의 ‘깜짝 카드’다. 김기동 감독은 “(정)승원이가 빠지고 계속해서 팀이 안 좋은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 희생해 주던 부분이 있었다. 축구 센스가 있는 선수다. 분위기를 바꿔 줄 것이다”라며 “(정)한민이는 측면 공격수 유형인데, 강원 시절 최전방도 봤다고 하더라. 최근 우리가 득점에 고민이 많기에 한민이와 (조)영욱이 조합을 내세워봤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예능 대부’ 이경규가 출연했다. 안양 수비수 김영찬의 장인어른이기도 하다. 김기동 감독은 “저 보시고 당황하더라. 가족이 와서 이러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편파적인 거 아니냐고 말씀드렸더니 당황하셨다”라고 했다.

2라운드 이후 73일 만에 안양과 격돌한다. 그 사이 안양은 중위권까지 도약했다. 김기동 감독은 “3백과 4백 형태로 전술 변화를 이어가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는 것 같다. 흥미로웠다. 선수들의 축구 지능이 높다고 느꼈다. 감독을 하면서도 포지션 체인징이 일어나면 선수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포메이션을 바꾸더라도 선수들 잘 이행한다. 팀을 잘 만들었구나 생각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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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고민은 ‘득점력’이다. 절호의 찬스마다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골이 적다. 김기동 감독은 득점력에 대한 질문에 “아하…”하면서 한숨을 내쉬더니 “참 쉽지 않구나 생각한다. 한 번 물꼬를 트면 흐름이 바뀌면서 좋은 흐름으로 우리가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경기력 자체가 기복 있었는데, 올해는 어느정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도 헤쳐나갔으니, 올해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서 저는 저를 믿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장 안 좋았을 때는 선제 실점 후다. 계속 몰아치는 형태로 3경기를 치렀다. 오늘은 그 부분을 조심하고자 한다. 골을 먹히지 않는다면 후반전 린가드, 선민이가 흐름을 바꿔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했다.

11년 만에 안양종합운동장을 밟는 서울이다. 김기동 감독은 “안양 홈이다. 2월 우리 홈에서 안양이 졌다. 더 의욕적으로 나올 것이다. 저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래야 팬들이 좋아하실 것이다. 꽁무니 빼면 보기 안 좋다. 함께 맞받아칠 생각이다”라고 각오했다.

안양과 라이벌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라이벌이라 생각 안 한다. 우리에게 똑같이 중요한 한 경기일 뿐이다”라고 했다.

인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서울 팬석은 5초 만에 매진됐다. 김기동 감독은 “너무 좌석을 안 줬다. 더 많이 줬으면 어땠을까.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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