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0번째 신통기획 선정
최고 39층 … 사업성 대폭 높여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된 서울 도봉구 쌍문동 일대 노후 저층 주거지가 1900가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15일 서울시는 '도봉구 쌍문동 81 일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획안에 따라 쌍문동 일대는 최고 39층 1919가구 내외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올해 중 구역 지정을 목표로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지는 쌍문근린공원과 한신초교, 정의여중·고교와 접해 있고 4호선 쌍문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지만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돼왔다. 그러다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개발사업과 창동·상계 경제중심지에 인접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경관계획이 수립됐다. 과거 개발이 취소됐던 2017년과 비교해 '18층→39층' '744가구→1900여 가구'로 사업성을 대폭 향상했다.
대상지 내 존치시설이자 서울미래유산인 '함석헌기념관'을 비롯해 도봉 문화예술인마을 등 지역 정체성을 살린 특화 주거단지가 계획됐다.
한편 서울시는 '신통기획' 도입 3년 반 만에 100번째 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쌍문동 기획안 확정으로 서울시내 대상지 총 172곳 중 100곳에 대한 기획이 마무리됐다.
[황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