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배로 뛴 실적 기대치 ... 삼성전자는 또다시 넘을 수 있을까

1 week ago 13

7월 2일, 코스피가 8000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급락하면서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하게 움직일 때 프로그램 매매 주문을 잠시 멈추는 안전장치입니다. 이 장치가 작동했다는 것 자체가, 이날 반도체주가 얼마나 빠르게 밀렸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다음 날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코스피는 8000선을 다시 회복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하루 사이에 두 회사의 실적이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바뀐 것은 시장이 반도체주에 요구하는 기준이었습니다.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가 7월 3일 다시 8000선을 회복하자 딜링룸 현황판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지난주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피’라는 말이 실감나는 한주였습니다. [연합뉴스]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가 7월 3일 다시 8000선을 회복하자 딜링룸 현황판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지난주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피’라는 말이 실감나는 한주였습니다. [연합뉴스]

그 기준이 왜 흔들렸는지는 숫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즉 여러 증권사 전망치를 모은 평균값은 석 달 전만 해도 40조원대 중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80조원대 중반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시장이 이미 그만큼 좋은 실적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전망이 이렇게 빠르게 높아지면, 이후에는 작은 부정적 소식 하나에도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기 쉽습니다. 이번 하락은 반도체 업황이 갑자기 나빠져서 나온 결과가 아니라, 지나치게 앞서 나간 기대가 작은 우려 앞에서 되돌려진 결과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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