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눈 질끈 감은 김민석…차승원과 신사복 모델 사진에 '당혹'

4 hours ago 2

입력2025.06.25 22:57 수정2025.06.25 22:57

YTN 뉴스화면 캡처

YTN 뉴스화면 캡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웃음을 참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26년 전 촬영한 신사복 광고가 청문회장에 등장한 순간이었다.

인사청문회 첫날인 지난 24일 1999년 김 후보자 사진이 스크린에 띄워지자 김 후보자는 '차마 볼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문 기회를 얻자 "1999년에 상당히 파격적으로 신사복 광고, 당시 모델료 2억원을 받았다"며 "이를 바로 결식아동 지원과 북한 아동 결핵 지원에 다 기부했다"고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재산 관련 의혹으로 야당 공세가 거세지자 이를 방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1999년 신사복 모델로 활동한 김민석 후보자. 배우 차승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1999년 신사복 모델로 활동한 김민석 후보자. 배우 차승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김 후보자는 당시 배우 차승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신사복 인쇄물 광고지면 장식했다. 웃음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막으려는 듯 입을 꾹 다물었던 김 후보자는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채 의원의 요청에 "제가 자세히 말씀드릴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당시 코오롱상사 측 발표에 따르면 고급 신사복 브랜드를 표방한 `아더딕슨'은 인쇄광고 모델로 김 후보자를 기용해서 6개월간 잡지 및 신문 광고를 내보냈다.

모델료가 2억원이었다는 채 의원의 발언과는 달리 당시 코오롱상사 측은 "광고모델료는 5천만원이며 인쇄광고 모델로는 최상급 대우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미소짓고 있다. 사진=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미소짓고 있다. 사진=뉴스1

김 후보자는 모델료 전액을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고 전해진다.

그즈음 박찬종 의원 등 일부 유명 정치인이 CF모델로 출연한 적은 가끔 있었지만 신사복 모델로 등장한 것은 김 후보자가 첫 사례다.

코오롱상사는 `남자의 삶엔 지켜야 할 선(線)이 있다'를 주요 카피로 내세워 성실하고 깨끗한 정치인으로서의 김 의원의 이미지와 자사의 명품정장 아더딕슨의 브랜드 컨셉을 조화시켰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