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서 美국무 만난 위성락…"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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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났다. 두 사람은 한·미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위 실장과 루비오 장관은 특별한 우방인 한·미의 동맹 관계를 더 강력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향과 당면한 현안을 폭넓게 협의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방미를 요청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종료 시점(다음달 8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데다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산적한 현안을 풀기 위해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외교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만날수록 이 대통령이 슬로건으로 내건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펼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도 만나 한·미 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마르텐 보프 네덜란드 총리실 외교국방보좌관을 만나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기술 분야 중심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데 합의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의 면담에선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정학적 위기 대응에서 한·미·일 공조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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