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조기 대선에 대해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국회의원 한 명도 없는 의석의 정당을 가지고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개혁신당 의석이 3석이긴 하지만 탄핵된 대통령을 배출한 보수 정당이 (연장)되기 어렵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180석 가까운 의석을 가지고 국회를 완전히 장악해서 국회를 통해서 온갖 뭔가를 해보려고 했었다. 국회 권력에다가 행정 권력까지 더하게 해서 한 쪽에 주겠냐”라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도 썩 좋은 환경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혁신당 내홍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정당에서 벌어졌던 이른바 ‘옥새들고 나르샤’, ‘당 대표 축출’ 사건 같은 게 또 개혁신당에서도 벌어졌다.“일단은 좀 차분해지고 있는 상황 같다. 일단 법원의 판결이 나오고 나서 당의 시스템에 의해서 정리가 됐다. 당원 소환 제도라는 게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가 됐고 당원들의 참여율도 대단히 높았다. 88% 정도 참여를 했고 그다음에 대표직과 최고위원직 상실에 대해서 찬성하시는 분들이 90%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당원들의 뜻에 의해서 정리가 되고 있다.”
―2022년도에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이던 시절에 어쨌든 친윤(친윤석열)계에 의해서 축출되는 모양새였는데 이번에 또 본인이 주도해서 만든 정당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니까 이게 조금 의아하다.
“그때의 상황과는 맞지 않다. 그때는 집권당이 돼서 대통령의 힘에 의해서 당 대표가 쫓겨나가는 그런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입에 담기도 정말 쑥스러운 말도 안 되는 그런 것들을 만들어서 했던 건데, 허은아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자유롭게 당을 운영하도록 다 놔뒀다. 전혀 누구도 개입하지 않았고 그렇지만 당무에 대한 이해도, 당에 대한 이해도 이런 게 굉장히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사실은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자꾸 하려고 해요. 제가 이른바 당의 레드팀 역할을 상당히 했는데 그런 것들이 당 대표로서 좀 껄끄러웠는지는 모르겠다. 그게 결국 시발점이 비슷하게 된 건데 그래서 당내에 많은 인사들이 결국은 이런저런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었고 급기야는 당원 소환제까지 가는 상황이 됐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허은아 전 대표가 그 당내 상황에 대해서 해명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거짓 해명을 많이 했다. ‘최고위가 동의를 했다’ ‘의원 세 사람이 동의를 했다’ 이런 식으로 막 얘기를 했다. 그런데 그게 전혀 사실이 아닌 게 나오니까 당원들도 굉장히 분노한 것이다. 밖에서 자꾸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계시는데 우리 당원들도 국민들도 별로 관심은 없는 것 같다.”
―이 의원의 조기 대선 전략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뭐가 필요하냐, 지금 대한민국에서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냐, 그것에 대한 설득력과 소구력을 가진 사람이 누구냐, 라는 것을 얼마만큼 많은 국민들에게 짧은 시간 내에 다 설득해 낼 수 있느냐의 문제다. 그래서 충분히 가능하다, 과거의 진영과 지역 구도를 벗어나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어찌 보면 최적의 조건일 수 있다. 그러니까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국회의원 한 명도 없는 의석의 정당을 가지고 대통령에 당선됐듯이 지금 개혁신당이 3석이 의석이긴 하지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탄핵 인용이 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탄핵된 대통령을 배출한 보수 정당이 (연장)되기 어렵지 않겠냐. 그래서 보수는 지금 굉장히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 되는 객관적 여건이 있고, 민주당을 보면 민주당은 이재명 1극 체제로 거의 굳어져 있다.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낮은 지지율을 보인 것과 비슷하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그렇게 보일 것이다. 180석 가까운 의석을 가지고 국회를 완전히 장악해서 국회를 통해서 온갖 뭔가를 해보려고 했었잖나. 그런데 그게 국민들에게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다. 그런데 그 국회 권력에다가 행정 권력까지 더하게 해서 한쪽에 준다? 우리 국민들은 대단히 균형 감각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도 썩 좋은 환경은 아니다.”
“최초의 대연정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각 분야에 정말 베스트인 최고의 인물을 장관으로 선임할 수 있을 것이다. 진영을 떠나서 예를 들면 법무부 장관은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하면 여든 야든 관계없이 그런 사람들을 이렇게 국가 운영에 참여시킬 수 있는 것. 그리고 사실상 국무회의 장이 대연정의 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준석 의원이 예를 들어서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그건 대한민국은 최초로 시도하는 강제적 대연정이 될 것이다.”―세대 교체론의 주자로 이 의원과 함께 50대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많이 언급된다. 이 의원은 한 전 대표를 라이벌로 생각하나.
“일단 뭐 (정치) 경험 차이가 많고 그 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검사 출신의 이른바 초짜 대통령, 초짜 정치인은 이번에는 안 된다. 국민들 설득이 안 될 것 같다. 더군다나 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거의 평생을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검사, 더군다나 같이 특수부 검사를 했다. 그래서 그 고리로부터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다. 설득이 안 될 것 같다. 임기도 못 채운 검사 출신 초짜 대통령이었는데 또 다른 검사 출신의 초짜를 내세우는 게 국민들에게 설득이 될까. 그건 안 될 것 같다. 나이를 떠나서…”
―후보 단일화를 통한 연대 가능성은.
“그거는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대통령 선거라는 게 후보들 간에 경쟁하고 국민들의 신임을 누가 받느냐라는 걸 승부를 보는 것이다. 승부가 나고 난 이후의 문제하고 그 승부를 보는 과정에서 이제 이합집산을 해버리면 본인이 정작 국민들을 향해서 나는 이렇게 하겠다고 한 게 다 사라진다.”
―이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거론하는 분들도 있다.
“국민의힘이 앞으로 할 수 있는 선거 운동은 딱 두 가지다. 이재명을 공격하고 이준석과 함께 한다는 얘기하고. 그것 외에는 없을 것이다. 지금 남아 있는 분들이 하는 것은, 그분들이 전통적으로 봤던 지역과 진영 대결 구도에 딱 갇혀 있다. 거기서 한 발짝도 못 나올 것이다.”
―대선에서 동탄의 기적이 재연될 수 있을까.
“동탄의 전국화를 생각하고 있다. 동탄이 사실은 젊은 세대가 많이 있고 젊은 도시이긴 하지만, 저희는 동탄에 처음 갔을 때 굉장히 어렵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선거 캠페인을 하면서 이준석 당시 후보와 동탄 주민들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 있었고, 그때 아마 많이 놀랐을 것이다. 뭘 보고 놀랐냐. 이 후보가 동탄의 모든 아파트 단지 앞에 가서 영상을 다 찍었다. 그리고 그 아파트 단지에 대한 설명을 다 했다. 그래서 이 후보가 왔을 때 (다른 사람들이) ‘동탄 사람도 아니고’ 이런 얘기를 막 하려고 하는데 전 아파트 단지를 전부 다 사실 영상을 찍어서 올리니까 동탄 주민들이 깜짝 놀란 것이다. 동탄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네, 이렇게 얘기가 됐다. 그런 것들을 전국화 했을 때 어떤 게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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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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