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퇴출 시작됐다"…상장사 246곳 주식병합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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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퇴출 시작됐다"…상장사 246곳 주식병합 러시

이달부터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퇴출 정책이 시행되자 상장사들이 앞다퉈 주식병합에 나서고 있다. 생존형 M&A까지 등장하는 등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등장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주식병합을 결정한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상장사는 246곳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11건) 2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식 병합 승인'을 위해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곳도 늘었다. 7월 중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157개 기업 중 36개사는 주식 병합 승인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달부터 '동전주 퇴출' 요건이 적용되면서 상폐를 피하기 위해 주식 합병에 늘어나는 기업이 폭증한 것이다. 7월부터는 거래일 기준 30일 연속 주가가 1000원 미만일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일간 45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즉시 상장 폐지된다.

일부 기업은 생존을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오는 14일 콘텐츠 제작업체 위지윅스튜디오와 엔피는 합병에 나선다. 이날 위지윅스튜디오의 주가는 225원대에, 엔피의 주가는 406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는 합병 목적에 "최근 강화된 상장폐지 심사 가이드라인 등 회사가 직면한 중대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필수적인 경영 전략의 일환"이라고 기재했다. 셋톱박스 제조 기업 휴맥스도 지주사인 휴맥스홀딩스와 합병해 상장폐지 요건 우회에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단기적 처방'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연테크는 지난 5월 18일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고 거래를 재개했다. 병합 전 430원이던 주가는 1800원대까지 올랐으나, 근본적인 경영 개선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주가는 다시 900원대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 기준 시가총액이 200억원(내년 300억원)을 넘어야 상장이 유지되는 규정도 있어 상장폐지를 우회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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