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 결과 발표… “인지기능 개선·기존 치료제 병용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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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IC에서 동아에스티 연구원이 학회 참석자들에게 포스터를 발표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제공

AAIC에서 동아에스티 연구원이 학회 참석자들에게 포스터를 발표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제공
동아에스티(동아ST)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국제학회(AAIC)에서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DA-7505’와 ‘DA-750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AAIC는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분야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학회다. 이번 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세포와 동물모델을 활용한 비임상 단계에서 진행됐다.

DA-7505는 신경세포의 손상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후보물질이다. 신경세포 안에서 항산화 역할을 하는 GPX4 효소의 활성을 높여 철과 지질 산화로 세포가 사멸하는 ‘페롭토시스’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연구 결과 DA-7505는 신경세포의 지질 산화와 세포 사멸을 줄였으며,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서는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신경염증을 낮추는 효과도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이 같은 기전을 바탕으로 DA-7505가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파킨슨병 등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DA-7503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타우 단백질의 응집을 억제하는 후보물질이다. 정상적인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의 구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변형돼 서로 엉겨 붙으면서 신경세포에 손상을 준다.

타우병증 마우스 모델에 DA-7503을 투여한 결과 인지기능과 운동기능이 개선됐고, 뇌 조직에서는 타우 단백질의 응집과 축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카네맙과 함께 투여했을 때는 타우와 아밀로이드 베타 관련 병리 지표가 추가로 개선됐다.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항체 치료제다. 동아에스티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겨냥하는 레카네맙과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DA-7503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동물모델에서 확인된 것으로, 실제 환자에게서 같은 효과와 안전성이 나타나는지는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DA-7503은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DA-7505는 비임상 개발 단계에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두 후보물질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서로 다른 발병 기전을 겨냥하는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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