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20대 여성이 숨진 가운데, 함께 다쳤던 여동생이 언니의 사망 소식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일 NC다이노스 팬 커뮤니티 ‘나인하트’에는 유족을 대신해 사고 피해자 중 한 명인 동생의 근황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A씨는 지난 2일 발인을 마쳤고, 그와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10대 동생은 쇄골 골절 수술을 받았다.
작성자는 “동생은 아직 언니의 죽음을 알지 못한다”며 “평소에도 ‘언니 바라기’라는 유족의 얘기가 마음을 더 먹먹하게 한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을 되찾기를 기원한다”며 “동생이 일상으로 돌아와 야구장에서 팬들과 함께 NC팀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후 창원NC파크 매점 인근에서 벌어졌다.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20대 여성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끝내 사망했다. 함께 있던 동생인 10대 여성은 쇄골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추락한 구조물은 지상 약 17.5m 높이에 설치돼 있던 길이 2.6m, 폭 40cm, 무게 약 60kg의 알루미늄 루버다. 이 구조물은 추락하며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다시금 떨어져 자매를 덮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