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직원 집 열쇠 복제해 침입한 男…”답장 안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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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 동료의 집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에 걸쳐 20차례 이상 몰래 침입, 집안 화장실 등 300장이 넘는 사진을 찍고 물건을 훔친 무라이 유키. 사진=Weixin

여성 직장 동료의 집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에 걸쳐 20차례 이상 몰래 침입, 집안 화장실 등 300장이 넘는 사진을 찍고 물건을 훔친 무라이 유키. 사진=Weixin
일본에서 여성 직장동료의 집 열쇠를 복제해 6개월 간 20회 이상 무단으로 드나들며 3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은 남성이 체포됐다.

지난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은 불법 침입 및 절도 혐의를 받는 무라이 유키(27)가 체포됐다고 지난달 17일 밝혔다.

무라이는 여성 직장동료의 집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에 걸쳐 20차례 이상 몰래 침입, 집안 화장실 등 300장이 넘는 사진을 찍고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무라이가 일하는 회사에는 약 6개월 전 신입사원 여성 A씨가 입사했다. A씨는 온화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무라이는 회식 자리에서 그녀를 알게 된 뒤 그녀에게 메시지를 자주 보내 점심식사는 했는지, 좋아하는 동물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A씨는 처음에는 정중하게 몇 차례 대답했지만, 결국엔 대화를 피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무라이는 “그녀가 나를 놀리는 것 같았고 심지어 고의로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그러던 어느 날 밤 늦게까지 일하던 중 무라이는 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녀의 가방을 뒤져 열쇠를 찾아 사진을 찍어 제조사 정보, 열쇠 번호 등을 파악했다. 그리고 온라인 열쇠 복제 업체에 연락해 사본을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 날 무라이는 A씨가 조깅을 하는 틈을 타 그녀의 집에 몰래 들어가 침실, 거실, 욕실을 돌아다녔다.

그후 무라이는 몇 달 간 최소 20회 이상 그녀의 집에 침입해 그녀의 옷을 기념품 삼아 훔쳤다고 한다.

또 휴대전화로 소파에 놓인 그녀의 옷, 욕실 거울에 묻은 물 얼룩 등 3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옷 위치가 바뀌어 있고, 바닥에 낯선 발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경찰에 연락해 집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결국 영상을 통해 무라이가 침입한 것을 확인했고,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무라이는 마지막 침입 당시 옷, 가방 등 약 1만5000엔 상당의 6가지 물건을 훔쳤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서 무라이는 해를 끼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그저 그녀가 제 존재를 느끼게 하고 싶었을 뿐이다. 제 메시지에 답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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